영화 "대탈출<THE GREAT ESCAPE>(1963)"과 패션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말이 있습니다. 저는 책이 사람에게 주는 파급력이 크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 중 한명인데요. 뜬금없이 영화이야기에서 “갑자기 책과 관련된 명언이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지금 소개해 드리는 영화는 실화 기반으로 쓰인 소설에서 파생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즉, 영화 “대탈주”는 실화에서 시작해 책으로 나오고 후에 영화로까지 제작된 그런 영화 중 하나란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일본 패션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된 것이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내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이야기를 하자면, 1963년 개봉된 영화 대탈출<THE GREAT ECCAPE>는 동명의 책을 쓴 작자 “폴 브릭힐<PAUL BRICKHILL>”이 쓴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용소에서 탈출하기 위한 땅굴을 파는 과정, 탈출하는 과정, 탈출 후 독일을 탈출하는 과정으로 구성되며, 가히 탈출의, 탈출에 의한, 탈출을 위한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는 개성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꽤나 신사적으로 나오는 독일군과 수용소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악동기질의 연합군 포로들의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도 꽤나 재미있습니다. 거의 선생님과 악동학생들의 관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고등학생 시절 일명‘야자(야간자율 학습)’을 튀기위해 학교 가자마자 작전을 짜던 ‘저의 어린 시절 모습’도 생각나게 해주는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 졸이며, 영화 주인공들이 ‘제발 무사히 탈출해라’ 응원하며 봤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60년대 할리우드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 작품은 지금 봐도 그리 촌스럽지 않은 불멸의 명작입니다. 영화계에선 모든 장면이 클래식이라고 해도 불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점도 9.2/10로 꽤나 높습니다.
주연배우는 멋의 정점에 있던 사나이 찍은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입니다. 모든 장면이 클래식인 만큼, 영화에서 ‘스티브 맥퀸’ 입은 옷 대부분이 빈티지의 전설입니다.사실상 스티브 맥퀸이 입은 A-2 자켓은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아웃핏입니다. 토이즈 맥코이(Toys Mccoy)의 대장 오카모토 히로시(Hiroshi Okamoto)의 경우 어렸을 때 맥퀸의 A-2를 입고 싶었는데 구할 길이 없어 비슷한 재킷을 구매해 리폼을 했다고 할 만큼, 분명 누군가에게는 꽤나 엄청난 파급력을 미친 착장입니다.
이때 스티브 맥퀸이 입은 점퍼, 스웻셔츠, 바지, 가방, 신발 모두 복각이 되어 나오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정일본인들의 덕후력이란 존경스럽습니다.) 바지는 전형적인 60년대 WW2오피스 팬츠이나 “스티브 맥퀸”이 바지 핏이 맘에 안들어 수선해 입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신발은 육군 표준 신발이 TYPE M 43서비스 부츠, 가방은 파일럿 전용가방 에비에이터 키트 백(AVIATOR KIT BAG)과 가방에 스텐실이 간지력을 더올려줍니다.
또한 수 많은 브랜드가 “대탈주” 스티브 맥퀸의 복장으로부터 어마어마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스트만(EASTMAN)이나 버즈릭슨(BUZZ RICKSON)등에서 “대탈주” 별주의 A-2나 서비스 부츠를 발매를 했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중 압권은 역시 리얼 맥코이의 창시자이자 토이즈 맥코이의 대장이신 오카모토상입니다. 그는 이와 똑같은 자켓을 만들겠다고, 미국으로 넘어가 이와 비슷한 자켓들을 대량으로 사드리고, 할리우드 소품실에 연락해 영화 찰영시 입었던 옷을 실제로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재현해냅니다. 가히 ‘대탈주’로부터 시작된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영화에서 나온 A-2자켓(봄버 자켓)의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방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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