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그들만의 스타일을 입히는 능력이 뛰어난 곳입니다. 프렌치 판토, 프렌치 토스트, 프렌치 후라이 등, 패션과 음식, 가구 등 주위의 수많은 분야에서 프렌치- 가 붙은 이름을 찾기엔 어렵지 않죠.
오늘의 주제는 그 중에서도 안경의 형태 중 하나인 프렌치 스퀘어입니다.
프렌치 스퀘어(French Square)라는 이름그대로, 프랑스에서 시작된 안경의 형태입니다. 1930-4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스타일로, 프렌치 판토와 함께 안경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친, 이를 테면 뿔테계의 조상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형태의 특징으로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림에 4개의 각이 들어간 말그대로 사각형(Square)입니다. 거기에 더해 손가락으로 잡아 뺀 듯한 엔드피스에 매력적인 키홀 브리지 정도를 큰 특징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자, 이렇게 특징을 살짝 나열해보니 떠오르는 한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바로 너무나도 유명하고 현 안경디자인의 왕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아넬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아넬 또한 엔드피스와 키홀브릿지라는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있으니까요.
사실 아넬의 형태는 앞서 말씀드린 프렌치 판토와 프렌치 스퀘어의 형태가 뒤섞여 만들어진 형태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특징을 공유하는 것이죠. 때문에 프렌치 판토의 부드러움이 가미된 아넬 형보다는 좀 더 볼드한, 딱딱하고 각진 느낌이 프렌치 스퀘어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안경 형태의 조상님이 맞는 것 같네요.
세월이 흐르면 강산이 변하고 떠나갔던 유행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진리입니다. 아넬 또한 마찬가지로 지금의 유행이 식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거리를 거닐다 보면, 아넬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특색 있는 안경을 착용한 멋쟁이 분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프렌치 스퀘어 또한 특색있는 안경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넬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볼드한 느낌으로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는 매력 때문이겠죠. 이를 증명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유명한 자크마리마지, 아이반, 레스카, 규파드 등 수많은 해외 브랜드와 특히 국내에서는 프레임 몬타나, 스펙스 몬타나, 미완경 등에서 프렌치 스퀘어 형태의 안경을 출시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중후한 무게를 잡고 싶은 그런 날, 특색 있는 멋을 내고 싶은 그런 날, 손을 뻗기 좋은 안경 프렌치 스퀘어 한 장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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