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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경

안경의 각 부위와 명칭 < 1 - 전면부 편>

by Waves.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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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부위마다 이름이 다르고 맛 또한 다릅니다. 살치살, 등심, 항정살, 안심 등등...

근육 또한 부위마다 이름이 다르죠. 이두, 삼두, 승모근, 전완근, 광배근 등등...

사람에겐 많은 물체에 각각의 특징에 따라 부위를 나눠 이름을 정해놓는 습성이 있나 봅니다.

안경 또한 예외가 될 순 없습니다. 안경의 전면부 부위별 명칭과 그 특징을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죠.

 

 

 

안경의 전면부

 

 

림 (Rim) 바퀴 등에서 가장 바깥쪽에 있는 얇은 고리 모양의 부분을 뜻하는 단어로, 본래 자동차나 자전거의 바퀴에서 타이어를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되는 부위의 명칭입니다만, 안경에서도 렌즈를 감싸고 있는 부분의 명칭으로 쓰입니다. 농구대의 그물이 달려있는 둥근 부분 또한 림이라고 하죠. 참고로 이 림이 없는 안경을 무테안경 이라고 부릅니다. 림의 넓이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는데, 최근의 복각 열풍에 따라 작은 넓이의 림이 유행입니다.

 

 

 

키홀브릿지(좌) & 새들브릿지(우). 열쇠구멍과 안장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

 

 

브릿지 (Bridge) - 안경의 렌즈와 렌즈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부분으로, 의외로 이 부위에서 상당한 디자인과 기술이 들어갑니다. 안경의 개성을 살리기 좋고, 브릿지의 길이, 높이 등에 따라 착용자의 스타일이나 인상이 달라지는 중요한 부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가 도드라지는 부위가 브릿지라고 생각되는데, 일반적으로 콧대가 높고 좁은 서양인의 경우 브릿지의 길이가 짧고 높이가 아래쪽으로 올라가 있는 안경을 선호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코가 낮고 넓은 동양인의 경우 브릿지의 길이가 길고 높이가 위쪽에 있는 안경의 착용감이나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보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브릿지의 경우 그 모양에 따라 크게 키홀브릿지(Key Hole)와 새들브릿지(Saddle)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디자인의 모양이 열쇠 구멍(Key Hole)과 안장(Saddle)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뿔테엔 키홀브릿지, 메탈테엔 새들브릿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테오 등의 개성 강한 브랜드에서는 종종 새들브릿지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타 브랜드에서도 출시가 되는 중인데요, 이외에도 투 포인트 브릿지(Two Point) 등 각 브랜드마다의 기술력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브릿지의 안경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착용한 투 포인트 브릿지 선글라스

 

 

엔드피스 (Endpiece) -  안경의 프론트(전면부)와 템플(안경다리)이 맞닿는, 프론트의 가장 바깥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드피스의 형태에 따라 안경 전체의 쉐입에도 큰 영향을 주는, 브릿지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적인 요소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언급해왔던 아넬형 안경의 경우, 양 옆으로 쭉 빠진 엔드피스가 특징이죠. 

*바로 이전 글인 "안경의 형태 - 아넬 <Arnel>"에 아넬의 엔드피스에 관한 특징을 더 자세히 서술했습니다. 

혹시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 남겨 놓겠습니다. 

2020/11/27 - [그리고 안경] - 안경의 형태 - 아넬

 

안경의 형태 - 아넬

예전 작성했던 글에서, 빈티지와 맞물리는 안경의 흐름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 빈티지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그와 맞물려 특정 형태의 안경 또한 많은 사람들

lee-nerd.tistory.com

또한 위 사진의 맥아더 장군의 안경처럼 엔드피스가 굉장히 간략하게 디자인된 안경도 있습니다.

 

프론트 - 프론트라는 명칭은 사실 안경의 전면 전체, 그러니까 전면부를 영어로 표기했을 때의 명칭입니다. 결국 림과 브릿지, 엔드피스가 하나로 어우러져 프론트가 되는 것이죠. 림에서 엔드피스로 뻗어가는 높낮이와 길이, 브릿지의 높이와 형태, 엔드피스의 길이 등등에 따라 보스턴, 렉스턴, 캣츠아이, 라운드, 스퀘어 등의 굉장히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안경이 탄생하게 됩니다.

 

 

 

모스콧 램토쉬(좌) & 타르트옵티컬 자이언트(우)
자크마리마지 화이트라이트. 개성넘치는 리벳이 인상적이다.

 

 

리벳 (Rivet) - 전면부 프레임(프론트)과 템플(다리)을 잇기 위해 프론트 쪽에서 금속을 박아 넣게 되는데, 이 금속을 여러 가지 모양을 내 미적 요소를 향상시킵니다. 이 부분을 리벳이라고 하는데요, 안경에서 리벳 결합은 구멍을 내고 가운데에 심을 넣어 넓게 핀 후 양옆을 고정시키는 정밀한 작업으로 망치로 내려치는 만큼의 힘을 주지 않는 이상 잘 부러지지 않는 견고함을 지닙니다만, 간혹 이 리벳을 단지 장식의 용도로만 사용하기 위해 열처리를 하여 징을 박습니다. 이러한 경우엔 자연스레 안경의 내구성 또한 현저히 떨어지게 되겠죠?

브릿지와 엔드피스에서의 디자인 차이를 두기도 하지만, 각 브랜드의 개성과 정체성을 어필하기 위해 가장 눈에 띄게 이용하는 부위가 리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아몬드, 투닷(Two Dot), 쓰리닷(Three Dot) 등등 그 모양이 상당히 다양하거든요.

 

이렇듯 안경 또한 다양한 부위가 존재하며, 전면부에만 하더라도 상당한 디테일이 들어가는 부위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전면부는 착용자의 개성을 나타낼, 디자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위이므로 다양한 디자인의 안경을 여러 개 구입하는 것이 안경을 사랑하는 사람의 미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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