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고 안경

안경의 각 부위와 명칭 <2>

by Waves. 2020. 12. 27.
반응형

 

 

지난번 안경의 각 부위와 명칭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글이 생각보다 방대하여 부득이하게 2편으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지난 전면부 편에 이어 이외의 다른 부위와 명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노즈패드 (Nose Pad) - 흔히 코받침이라고 불리는 이 부위는, 안경을 착용했을 때 얼굴과 맞닿는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곳으로, 그 소재에 따라, 그리고 높낮이의 형태에 따라 착용감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입니다. 전편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브릿지의 설계높이에 따라 착용감, 외관이 달라지듯, 뿔테 외 종류의 노즈패드가 붙어있는 안경의 경우, 노즈패드 또한 그 높낮이에 따라 착용감, 미적인 부분이 크게 달라집니다.

또한 노즈패드의 재질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타이어처럼 노즈암 끝부분을 감싸 탈착 할 수 있는, 흔히 볼 수 있는 실리콘(고무) 소재와 제품에 따라 메탈로 제작된 안경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뿔테는 보통 셀룰로이드, 아세테이트 등의 플라스틱이 주재료이기에 종종 흘러내림을 경험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노즈패드를 지니고 있는 안경은 고무와 피부의 마찰로 흘러내림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물론 뿔테 또한 그렇겠지만, 노즈패드의 경우 장시간 착용 시 콧등에 자국이 남는다는 점, 그로 인해 코가 낮아지는 것 같은 심리적인 압박감 등의 단점을 들 수 있겠네요. 이러한 경우, 대부분 안경의 피팅을 통해 개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히 마음에 드는 안경원을 들러 전문가의 손길을 통한 피팅을 받아보심을 추천드립니다!

 

 

노즈암 (Nose Arm) - 노즈암은 노즈패드와 브릿지를 연결해주는 부위로, 각 브랜드마다 그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간혹 이 부위가 끊어지는 일로 인해 종종 눈물을 머금고 안경원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는 합니다. 그럴 때 역시 침착함을 유지한 채, 본인만의 안경원으로 찾아가 접합을 맡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Lunor(르노)의 422 모델, 자바라 디자인의 템플이 독특하다.

 

 

템플 (Temple) - 템플은 흔히 안경다리라고 부르는 부위의 정확한 명칭입니다. 안경의 모든 부위가 그러하겠지만, 이 템플 또한 착용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안경을 옆에서 보았을 때, 전면부와 템플이 결합되었을 때 이루는 각도를 경사각이라고 합니다. 템플이 위쪽, 아래쪽 등 향하는 미세한 방향에 따라 경사각의 차이가 크게 나는데, 이 경사각이 얼굴과 잘 맞지 않으면 콧등 자국, 흘러내림, 그리고 최근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며 많은 분들이 경험하시는, 안경을 귀에 거는 부위의 통증, 그리고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더 나아가 렌즈의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안경 착용에 있어 불편함을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오래 끌 필요 없이 두 번, 세 번,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안경원 방문을 반드시 권유드립니다!

 

 

 

JMM(자크마리마지)의 클라크(좌), 레인코트 타르트옵티컬의 자이언트(우). 템플팁의 로고가 인상적이다.

 

 

팁 (Tip) - 템플의 끝부분을 의미하는 팁입니다. 이 부분에 플라스틱 혹은 고무로 덧대어 착용감을 높여주는데요, 팁의 휘어진 정도에 따라 귀의 불편함을 조율하는 역할을 크게 합니다. 또한 이 부분에 브랜드의 로고를 새겨넣는 디테일을 부여하는 제품 또한 많습니다. 그 또한 제품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소소한 재미라 할 수 있겠네요!

 

 

 

위의 모든 요소가 합쳐져 이루어지는 경사각. 착용감을 좌우하는 요소.

 

 

힌지 (Hinge) - 마지막으로 힌지입니다. 힌지는 안경의 전면부 프레임과 템플을 결합시켜주는 부위인데요, 안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안경의 완성도를 체감하시기에 가장 쉬운 부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파츠를 결합시켜주는 힌지의 나사가 조금이라도 헐겁거나 타이트하게 조여져 있다면 사용에 불편함이 와 닿기 때문이죠. 또한 안경을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경우 나사가 점점 헐거워질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안경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힌지는 그 방식에 따라 정말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는데, 각 브랜드의 기술력을 과시(?)하기위한, 그리고 미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서죠. 또 하나 재밌는 이야기로, 예전 아넬 글에서 작성했던 것처럼, 오리지널 타르트 옵티컬의 아넬은 전면부 프레임과 템플의 결합이 약간 어긋나 있는데요, 조립되어있는 안경을 구입해 피팅을 하는 지금과는 살짝 다르게, 그때 당시엔 고객이 부품의 원하는 사이즈를 선택해 조립한 방식으로 구입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이렇게 안경은 정말 작은 물건이지만, 그 안에 담겨진 수많은 기술적, 미적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한 그 사소한 차이로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착용감을 좌우한다는 점이 안경을 구매하는 데에 있어 정말 재밌는 요소로 작용하네요!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이라면, 안경을 착용하시고 또 사랑하신다면 안경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고, 그렇다면 본인만의 안경원을 정해서 꾸준한 방문과 피팅이 생명이라는 것! 모두들 즐거운 안경 Life 를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