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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옷장

건지 스웨터-THE GUERNSEY SWEATER

by Waves. 202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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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보이시나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웨터가 사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사진입니다.(역시 킹 오브 쿨)   ‘정말 멋지다’ 라는 이야기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저 사진을 보고 산 스웨터가 어느새 4년이나 지났지만 그때 산  “아란 크래프트” 스웨터를 여전히 입고 있습니다. 예전 만큼 착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클래식한 매력을 가진 좋은 친구라는 것은 변함 없습니다. 오늘은  피셔맨 스웨터라고 불리는  ‘건지 스웨터’ <GUERNSEY SWEARTER>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건지 스웨터의 탄생>

건지 Guernsey 스웨터는 아마 남성복에서 가장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아이템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 역사는 16세기 시작됩니다. 당시 영국은 처음으로 해양대국이 되어 국제무역도 증가했던 시기 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바다에 나가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바다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이 필요했습니다. 악천후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으로 뱃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스웨터가 탄생되었습니다. 


초창기에 대부분의 스웨터는 영국의 채널 제도에 위치한 건지섬을 비롯해 거친 해안가 마음에서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해안가의 어부들이 주로 입어 ‘피셔맨 스웨터“라는 애칭이 붙었습니다. 이 스웨터는 선원 이미지의 일부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고, 디자인 또한 매우 성공적이어서 2세기 정도 지난 후에는 영국의 해군제독 호레이쇼 넬슨이 병사들에게 지급하도록 명하기도 했습니다. 

피셔맨 스웨터는 유럽 및 영국 북부의 어부들이 입던 방한용 스웨터입니다. 험난한 업무 환경과 물보라, 추위에 노출된 어부들의 몸을 지키기 위해 높은 보온성과 활동성을 제공합니다. 

건지 스웨터의 이름은 한 '섬'에서 왔습니다. 스웨터는 '간지 gansey'라고도 하는데, 이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건지섬의 방언입니다. 게일 문화권에서 장인의 솜씨로 짠 스웨터를 일컽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건지라고 해서 다 건지 스웨터는 아닙니다. 건지 스웨터는 보온성을 최대화 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길고 몸에 딱 붙게 한 독특한 아이템입니다. 무거운 오일드 울은 '뱃사람의 철'이라고 알려졌는데 유지가공을 한 소재라서 방수가 됩니다. 이를 가지고 다섯 가닥씩 촘촘하게 짜면 빗물에도 젖지 않습니다. 크루넥보다 조금 곧게 위로 솓은 칼라와 손목에 약간 못 미치는 소매가 특징입니다. 짧은 소매 길이는 일하는 동안 소매가 물에 젖지 않게 해주고 장비에 걸리는 것도 방지해줍니다. 

 

 


스웨터의 몸통은 옆솔기선이 없는 평평한 원통형이고 패턴 또한 앞뒤가 똑같아서 앞뒤를 바꾸어 입을 수 있습니다. 급할 때는 앞뒤를 바꿔 입을 수 있을 수 있어서  마모된 부분이 뒤쪽으로 가게 입어 더 이상의 손상을 줄이고 수선 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클래식 건지 스웨터는 아무 무늬도 없지만 기능적인 차원에서 패턴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항해와 연관된 무늬들로 밧줄이나 사다리,닻,그물,헤링본, 파도나 폭풍우를 소재로 합니다. 과거에는 특정 어업 공동체에 속해 있음을 나타내는 표시를 넣기도 했습니다. 사람마다 패턴이나 이니셜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에 누군가에 배에서 물속으로 떨어지거나  익사할 경우, 그리고 한동안 시신을 찾지 못한 경우에 신분 확인용으로도 쓰이도 했다고 합니다. 


피셔맨 스웨터는 탈지하지 않은 양모로 만들어 방수 기능성이 있습니다. 탈지를 거치지 않았다는 뜻은 양모에 있는 기름을 제거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모두 어릴 때 배웠던 것처럼 기름과 물을 섞이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런 종류의 스웨터들은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어, 어부들이 즐겨 입었습니다. 또한 양모는 함기성이 좋습니다. 함기성이 좋다는 뜻은 섬유 자체에서 공기를 머금는 성질이 좋다는 뜻입니다. 스웨터 자체가 따뜻한 공기가 도망가지 않게 잘 머금고 있어, 보온성 또한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에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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